보듬고 품고|마음으로 보듬고, 이야기로 품다

보듬고 품고|마음으로 보듬고, 이야기로 품다

1. 처음 문을 열며

살다 보면 마음속에 오래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쁜 날 함께 웃어준 사람, 힘든 날 말없이 곁을 지켜준 사람, 너무 가까이 있어 고마움을 잊고 살았던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쉽게 꺼내놓지 못한 이야기도 하나쯤 있습니다. 부모님께 하지 못했던 말, 함께 살아온 사람에게 전하지 못한 고마움, 돌이켜보면 미안했던 순간과 다시 돌아갈 수 없어 더욱 그리운 시간들.

그런 마음과 이야기를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마음으로 보듬고, 이야기로 품다.

그 마음을 담아 이곳의 이름을 「보듬고 품고」라고 지었습니다.

2. 「보듬고 품고」가 담고 싶은 것

‘보듬는다’는 것은 꼭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만은 아닙니다.

힘든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금 서툴고 부족해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며, 때로는 말없이 곁을 내어주는 것. 그런 작은 마음 하나가 사람에게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품는다’는 것은 쉽게 흘려보내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세월을 품고, 부부가 함께 걸어온 시간을 품고, 자식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품으며 우리는 살아갑니다.

「보듬고 품고」는 그런 사람들의 마음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 공간입니다.

누군가를 평가하거나 가르치기보다 그 사람의 마음을 먼저 바라보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천천히 들여다보겠습니다.

3. 잠시 마음을 쉬어가는 자리

살다 보면 말보다 따뜻한 것이 있습니다.

마주 잡은 손 하나, 따뜻한 차 한 잔, 말없이 내어준 자리 하나가 백 마디 말보다 큰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이곳도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음이 복잡한 날에는 잠시 쉬어가고, 누군가의 이야기가 필요한 날에는 조용히 머물다 갈 수 있는 곳.

정답을 말하기보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잊고 지냈던 소중한 사람과 순간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4. 앞으로 이런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이곳에는 대단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보다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부모와 자식, 부부와 연인, 형제와 친구, 이웃 사이에서 생기는 만남과 헤어짐, 사랑과 미움, 고마움과 미안함, 웃음과 눈물을 함께 이야기하겠습니다.

때로는 읽다가 웃고, 때로는 오래 잊고 있던 사람이 떠오르는 글도 쓰겠습니다.

글을 읽고 난 뒤,

“나도 그런 적이 있었지.”
“오늘은 내가 먼저 연락 한번 해봐야겠다.”

그런 작은 마음 하나가 남는다면 충분합니다.

많은 글을 빠르게 쌓기보다 한 편이라도 사람 냄새 나는 글, 마음 한구석에 오래 남는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겠습니다.

5. 첫 인사를 마치며

오늘 「보듬고 품고」의 첫 문을 엽니다.

아직 채워야 할 빈자리가 많지만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사람 한 명을 알아가는 데 시간이 필요하듯 이 공간도 하나의 마음과 하나의 이야기를 천천히 채워가겠습니다.

기쁜 날에는 함께 웃고, 마음 무거운 날에는 잠시 쉬어가고, 문득 누군가가 그리운 날에는 그 사람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음으로 보듬고,
이야기로 품다.

당신의 마음과 이야기도 이곳에서 따뜻하게 머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보듬고 품고」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